연식보다 증상이 기준입니다
변기를 몇 년 쓰면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정해진 햇수는 없습니다. 도기 자체는 깨지지 않는 한 수십 년을 갑니다. 실제로 바꾸게 만드는 것은 도기가 아니라 안에 든 부속과 바닥 고정부, 그리고 청소로 되돌아오지 않는 오염입니다. 그래서 연식을 묻기보다 지금 어떤 증상이 있는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부속 문제는 교체 사유가 아닙니다. 물이 계속 흐르거나 물내림이 약한 증상은 대부분 물탱크 안의 급수 부속과 배수 부속이 닳아서 생깁니다. 이건 부속만 바꾸면 해결되고 비용도 훨씬 적습니다. 도기가 멀쩡한데 부속 때문에 본체를 통째로 바꾸시는 분들이 있어, 저희는 부속으로 되는 건을 먼저 구분해 말씀드립니다.
반대로 본체 교체를 권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도기에 금이 간 경우입니다. 머리카락처럼 가는 금이라도 물이 들어가면 점점 벌어지고 어느 날 갑자기 깨집니다. 둘째는 바닥 고정부가 망가진 경우입니다. 도기 아래 고정 자리가 깨져 있으면 아무리 조여도 흔들림이 잡히지 않습니다. 셋째는 안쪽 유약 면이 거칠어진 경우로, 때가 끼기 시작하면 아무리 닦아도 금방 돌아옵니다.
오염으로 바꾸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래 쓴 변기는 물이 닿는 선을 따라 누런 테가 남고, 시트 고정부와 물탱크 사이처럼 손이 닿지 않는 자리에 때가 굳습니다. 이건 성능 문제가 아니라 보기의 문제라서 급하지는 않지만, 화장실 전체를 손보시는 김에 함께 바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랫집 누수가 걱정되어 문의하시는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변기 바닥에서 새는 물은 밖으로 티가 잘 나지 않고 바닥 속으로 들어갑니다. 변기 주변 줄눈이 검게 변했거나 밟았을 때 들뜬 느낌이 나면,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한 번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 경우는 미루면 수리 범위가 커집니다.
이사나 인테리어 일정에 맞춰 미리 바꾸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장 고장은 없지만 들어가서 쓰기 전에 정리하고 싶다는 요청입니다. 이때는 급한 건이 아니므로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화장실 다른 공정과 순서가 겹치지 않도록 맞춰 들어갑니다.
판단에 필요한 사진은 세 장입니다. 변기 전체가 보이는 사진, 물탱크 뚜껑을 열고 안쪽이 보이는 사진, 그리고 변기 밑동과 바닥이 만나는 자리의 사진입니다. 이 세 장이면 부속으로 될 건인지 본체를 봐야 할 건인지 대체로 나뉩니다. 바꾸지 않아도 되는 건은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교체를 권해드리는 신호
도기에 금
가는 금이라도 벌어지면 갑자기 깨집니다
고정부 파손
조여도 흔들림이 잡히지 않는 상태
바닥 물샘
주변 줄눈 변색과 들뜬 바닥은 미루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굳은 오염
유약 면이 거칠어져 청소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
반복 수리
같은 부속을 짧은 주기로 다시 고치는 경우
일정 사유
이사나 인테리어에 맞춰 미리 정리하는 경우
교체 전 상태에서 보는 것
진행 단계.
증상 정리
물내림, 흔들림, 물샘, 오염 중 무엇인지
사진 전송
변기 전체, 물탱크 안쪽, 밑동과 바닥
범위 구분
부속 교체로 될 건과 본체 교체 건을 나눠 안내
출장 시공
결정된 범위만 시공합니다